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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떨어진 성적, 흔들리는 FA 가치, 반등이 필요한 박민우

2020시즌 박민우(29·NC 다이노스)의 가치는 정점이었다. 그해 126경기에서 타율 0.345(467타수 161안타)를 기록했다. 홈런·타점·장타율을 비롯한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뒤 최주환(당시 두산 베어스)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을 비롯한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2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받아 'KBO리그 최고 2루수'라는 훈장을 달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박민우의 가치는 지난해 하락했다. 시즌 중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을 마신 문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소속팀 NC로부터 출전 정지(총 97경기) 징계를 받았다. 7월 중순 시즌 아웃돼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서도 낙마했다. 더 큰 문제는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에 대한 부정적 평가였다. 박민우는 지난 5월 4일 1군에 복귀했다. 그는 "많이 반성하고 자숙했다. 팀원들에게 짐을 준 것 같아서 미안하고 그 짐을 덜어서 같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굳은 각오와 달리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다. 박민우의 전반기 타격 성적은 53경기 타율 0.248(210타수 52안타). 200타석 기준 리그 72명의 타자 중 타율 50위였다. 그의 통산 타율(0.322)을 고려하면 부진의 골이 깊었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하락했다. 0.10을 넘지 않았던 타석당 삼진(KK/PA)이 지난해 0.11에 이어 올 시즌 전반기 0.14까지 상승했다. 볼넷은 줄고 삼진이 늘어나면서 출루율도 데뷔 후 최저인 0.321까지 떨어졌다. RC/27도 4.00까지 악화했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박민우의 RC/27은 2017년 8.89로 정점을 찍었고 2020년에도 7.29로 상위권이었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리그 평균(규정타석 기준·5.66)에도 미치지 못했다. 관심이 쏠리는 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의 가치다. 박민우는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NC는 팀 내 예비 FA 자원이 많고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까지 FA로 풀릴 예정이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을 떠나보낸 NC가 박민우에게 지갑을 열지도 관심거리. 야구계 안팎에선 "박민우는 박민우"라는 평가가 있다. 동시에 "확실히 이전보다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는 냉정한 지적도 적지 않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후반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원하는 계약을 따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다만 후반기 첫 3경기에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를 기록,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냈다는 건 고무적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전반기 부진하더라도 후반기 반등하면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 박민우는 누적 스탯이 좋은 만큼 가치가 급락하지 않을 수 있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26 07:59
야구

'FA까지 57일 부족' 한현희, 팀 훈련 제외…시즌 아웃 수순

시즌 중 원정숙소를 이탈해 술자리를 가진 한현희(28·키움)의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이 1년 미뤄질 전망이다. 현재 팀 훈련에서도 제외된 상태여서 '사실상 시즌 아웃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야구단 안팎에서 나온다. 한현희는 지난달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시즌 중 수원 원정숙소를 이탈해 서울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확인돼 철퇴를 맞았다. 구단 자체 징계(15경기 출전 정지)를 더 하면 51경기를 뛸 수 없다. 한현희가 정상적으로 한 시즌을 마친다면 FA로 풀릴 수 있었지만 쉽지 않다. 징계 전 그의 시즌 1군 등록일수는 88일. 한 시즌 인정 일수(145일)에 57일 모자라다. 시즌 말미에 징계가 풀리더라도 산술적으로 잔여 일수를 채우는 게 어렵다. 그는 이미 전력 외로 분류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원정숙소 이탈 사건 직후 "한현희와 안우진은 현재 내 구상에 없는 선수들"이라고 공언했다. 한현희는 후배 안우진에게 외부인과의 만남을 제안하는 등 사건을 주도했다. 홍 감독은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나더라도 두 선수를 1군에 바로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출전 정지 상태에선 1, 2군 경기만 뛸 수 없지 팀 훈련 참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키움은 한현희와 안우진의 팀 훈련 소화를 원천 봉쇄했다. 한현희는 FA 계약에 의지가 강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연봉 동결(2억9000만원)을 선택한 것도 FA 계약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됐다. KBO 규약 제172조 FA 획득에 따른 보상에는 신규 FA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의 평균 연봉 및 옵션 수령 금액이 구단 내에서 A 순위(1~3위)에 위치하고 리그 전체에서 A 순위(1~30위)에 위치하는 선수는 A등급으로 분류된다'고 명시돼 있다. A 등급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20인 보호 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해 출혈이 크다. 한현희는 올 시즌 연봉을 동결하면서 FA 자격을 취득할 경우 B등급을 받을 게 유력했다. 하지만 원정 술자리 적발로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되었다. 한현희는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몸값을 더 끌어올릴 기회였지만 굴러온 복을 차버렸다. 더욱이 올겨울 FA 시장에선 백정현(삼성) 정도를 제외하면 매력적인 선발 자원이 적다. 20대 후반의 비교적 어린 나이에 선발과 불펜 경험이 풍부한 한현희는 여러 구단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였다. 그러나 원정 술자리 적발로 FA 자격 취득이 미뤄지게 됐다.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돼 선수 가치를 스스로 깎아 먹었다. A 구단 단장은 "한현희는 올해 FA가 됐다면 사실상 투수 원톱이었다. FA가 1년 늦춰지는 것만 하더라도 큰 손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17 14:18
야구

끊이지 않는 키움의 일탈 행위와 논란

키움이 최근 한 달 새 두 번이나 음주 논란을 낳았다. 키움은 7월 16일 주축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의 '음주 일탈' 사실을 공개했다. 구단은 "두 선수가 원정 경기를 위해 숙소에 체류하던 7월 5일 새벽, 서울 강남 소재한 호텔로 이동해 음주 행위를 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NC 선수단이 방역 수칙을 어겨 외부인과 술판을 벌인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알려져 KBO리그가 쑥대밭이 된 때였다. 키움 구단은 "당 구단 소속 선수가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도 높은 징계를 처분할 방침"이라고 먼저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하지만 둘 다 거짓이었다. KBO는 지난달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키움과 한화 구단 및 선수에 대해 심의했다. 한현희와 안우진에 대해선 36경기 출장 정지(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내리며 "두 선수의 책임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키움과 한화 구단이 일부 선수의 진술을 축소 보고 했다"며 두 구단에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키움은 처음에 "방역 수칙을 위반하진 않았다"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뽑힌 한현희가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기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는 달랐다. 키움(2명)과 한화(2명), 그리고 외부 인원(3명)까지 5명이 훨씬 넘는 인원이 6~8분 동안 한 방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들은 구단과의 최초 면담에서 총 7명이 한 방에 있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를 포함해, 구단이 중간 과정에서 일부 내용을 누락한 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상벌위원 중 일부는 구단 보고가 이 정도 선에서 그쳤다면 사실상 허위 보고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허위 보고와 축소 보고는 사실 뉘앙스의 차이가 크다"고 했다. 구단 자체 징계도 솜방망이였다. 도쿄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 5일에서야 뒤늦게 이뤄졌다.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장 정지(벌금 1000만원), 안우진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원만 부과했다. 둘 다 후반기 경기에 등판이 가능하다. 키움 구단은 한현희가 외부인과 만남을 제안하는 등 사건을 주도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 반면 안우진은 선배 권유 때문에 행동했고, 음주를 자제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이 재발방지를 위해 내놓은 대책안(8월 5일)은 발표 사흘 만에 무색해졌다. 이번에는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키움은 9일 "외야수 송우현이 지난 8일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 했다"라고 알렸다. 구단은 "송우현이 대리 운전을 이용했고, 선수 본인은 운전한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역주행하던 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송우현을 조사했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만취 상태였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 한 달 사이에 일어난 소속 선수의 일탈 행위 때 모두 '자진 신고'를 강조했다. 팬들은 자신의 잘못을 자진 신고한 선수를 기특하게 여기지 않는다. 왜 '이 시국'에 굳이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셨는지, 대리운전을 불렀다고 주장하면서 왜 직접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는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키움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때가 아니다. 이형석 기자 2021.08.11 07:35
야구

한국 야구, 충격적인 노메달…조상우 포함 '병역 혜택' 불발

한국 야구가 올림픽 '노메달'에 그치면서 관심이 쏠렸던 '병역 혜택'도 없던 일이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을 6-10으로 패했다. 이미 결승 진출이 좌절돼 대회 2연패가 무산됐던 상황.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노렸지만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병역 미필 선수들의 '병역 혜택'도 사라졌다. 1973년부터 적용된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 2년 정도의 공백이 불가피해 모든 선수가 '병역 혜택'을 원한다. 경력 단절은 프로 선수에게 치명적. 무엇보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 해외 진출 시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민감하다. 도쿄올림픽에선 메달 가능성이 무척 높았다. '아시아 라이벌'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회에 불참했다. '아마 최강' 쿠바는 미주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미국, 일본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에도 덜미가 잡혀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도쿄올림픽에선 최종엔트리 24명 중 7명이 병역 미필 상태였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박세웅, 김진욱(이상 롯데 자이언츠), 이의리(KIA 타이거즈), 조상우, 김혜성(이상 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가 동메달이라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길 원했다. 그러나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가장 민감한 건 조상우다. 올해 신인인 김진욱이나 이의리는 나이가 어린 만큼 향후 열릴 국제대회 성적으로 병역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조상우는 다르다. 1994년 9월생인 그는 상무야구단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만 27세에 근접했다. 누구보다 도쿄올림픽 메달을 원했다. 대표팀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의지가 강했지만, 결과가 기대와 달랐다. 소속팀으로 복귀해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요코하마=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7 16:07
야구

뽑힐 때는 논란, 도쿄에선 '약방의 감초'가 된 김혜성

지난 6월 16일 도쿄올림픽 야구 최종엔트리(24명)가 발표된 뒤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포지션 중 하나가 유격수다. 집중포화를 받은 선수는 키움 김혜성(22)이었다. 김혜성은 최종엔트리 발표 기준 타율이 0.273(245타수 67안타)로 낮았다. 포지션 경쟁자로 타율 0.313을 기록한 심우준(KT)에 뒤처졌다. 리그 볼넷 1위 2루수 정은원(한화)과 비교해도 마찬가지였다. 더 큰 문제는 수비. 실책이 15개로 리그 전체 1위였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24개)를 성공했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확실한 강점이 없었다. 화살이 그에게 쏠린 이유다. 김경문 감독은 그의 '멀티 능력'에 주목했다. 김혜성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외야수도 가능해 대수비 기용 범위가 넓다. 빠른 발을 갖췄으니 대주자로도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가까스로 태극마크를 단 김혜성은 도쿄올림픽에서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 감독이 기대대로 '멀티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김혜성은 도쿄올림픽 4경기에 출전해 6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선 모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씩 때려냈다. 대표팀은 현재 2루수 최주환(SSG)의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수비 출전이 어렵다. 그 자리를 김혜성이 채우고 상위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는 역할까지 해냈다. 상위 타선이 더 큰 화력을 낼 수 있도록 장작을 모았다.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선 극적인 도루로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혜성은 1-3으로 뒤진 9회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도루를 예상한 상대 배터리의 견제를 뚫어내고 여유 있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대표팀은 이후 무사 2루에서 박해민(삼성)의 적시타, 1사 2루에서 이정후(키움)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3루에서 나온 김현수(LG)의 끝내기 안타로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2일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도 승리해 준결승에 안착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전날 경기의 역전승 무드가 이어졌다”고 흡족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끝내기 안타를 친 김현수에 쏠렸지만, 김혜성의 도루도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김혜성은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가 나오기 전 "올림픽을 목표로 하지 않는 선수는 없을 거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할 거고, 나 역시 똑같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트리 논란을 딛고 김혜성이 '꿈의 무대'에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3 10:42
야구

‘세대교체’ ‘외인구단’ ‘야구 종주국’ 도쿄올림픽 앞 삼국지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개회식을 갖는다. 야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지역 예선을 거쳐 총 6개국이 참가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A조에는 개최국 일본(1위), 멕시코(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이 편성됐고, B조에는 한국(3위), 미국(4위), 이스라엘(24위)이 포함됐다. 비록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 수는 줄어들었지만, 각기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메달 쟁취에 나선다. B조는 29일 오후 7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 침체된 야구 분위기 반전 계기 만든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올림픽 2연패의 목표를 갖고 도쿄올림픽에 임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서 9전 전승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자 그 영향은 프로야구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2008년부터 관중 수가 500만 명을 넘더니, 2017년에는 840만 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야구계 사건·사고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야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야구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세대교체도 주요한 목표다. 김경문(63) 야구대표팀 감독은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24명)를 발표하며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중 프로 데뷔 후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선수는 7명에 이른다. 원태인(21), 최원준(27), 김민우(26) 등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인 선수 중에서는 이의리(19)와 김진욱(19)도 있다. 투수진 평균 나이가 26세로 젊다. 타자인 이정후(23), 강백호(22), 김혜성(22)도 올림픽에 처음 나선다. 세대교체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외인구단’ 이스라엘 대이변 꿈꾼다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은 대이변을 꿈꾼다. 이스라엘 대표팀은 WBSC 기준 세계랭킹 24위다. 도쿄올림픽 야구에 참가하는 6개 대표팀 중 가장 낮은 순위다. A조에 같이 속해있는 한국(3위), 미국(4위)과 격차가 크다. 하지만 마냥 얕볼 수 없는 팀이다.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도쿄올림픽 유럽·아프리카 지역 예선 1위로 통과했다.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도 이스라엘 대표팀에 대한 전력 분석에 공을 들이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선수 구성도 독특하다. 이스라엘 대표팀이지만, 미국 태생이 더 많다. WBSC 규정에 따라 이스라엘 시민권을 얻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출신 선수가 대다수다. 은퇴 선수도 꽤 있다. 제레미 블리치(34), 아론 레이크먼(32), 조시 자이드(34) 등이 메이저리그(MLB) 구단에서 코치 혹은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다. 야구선수 외에 본업이 있는 이들도 있다. 쉴로모 리페츠(42)는 현재 뉴욕의 한 와이너리에서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안 킨슬러(39), 대니 발렌시아(37), 라이언 라반웨이(34) 등 MLB 경력을 가진 선수만 8명이 포진해 있다. ━ ‘야구 종주국’ 자존심 지킨다, 전직 빅리거 출신 다수 미국 야구대표팀은 야구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킨다. 2000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이후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MLB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두 번(2002·2009) 받은 마이크 소시아(63)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현역 빅리거는 없다. MLB 30개 구단은 시즌 내 40인 로스터 내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대표팀 차출 차원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도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MLB 출신은 14명에 이른다.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많다. MLB 통산 218홈런을 때려낸 토드 프레이저(35)는 미국 대표팀 중심 타선에 위치할 확률이 높다. 마운드에서는 에드윈 잭슨(28)과 스캇 카즈미어(37), 데이비드 로버트슨(36)이 있다. 잭슨은 MLB 17시즌 동안 107승(133패)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카즈미어도 MLB 13시즌 동안 108승(97패)을 올렸다. 로버트슨은 통산 137세이브를 거뒀다. 한국전 선발로 유력한 닉 마르티네스(31)는 올해 일본프로야구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에디 알바레스(31)는 동·하계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알바레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2 15:10
야구

日 대표팀 중심타자 야나기타 유키, 합숙 훈련 첫날에 ‘옆구리 통증’

일본 야구대표팀 중심타자 야나기타 유키(33·소프트뱅크)가 합숙 훈련 첫날 옆구리 통증을 느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0일 “야나기타 유키가 오른 옆구리 통증으로 다른 선수들과 따로 훈련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야나기타는 17일 올스타전부터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18일 센다이시의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진찰을 한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0 도쿄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은 19일부터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했다. 우투좌타 외야수인 야나기타는 ‘미스터(Mr.) 풀스윙’이라고 불릴 만큼 호쾌한 스윙을 가졌다. 2015년에는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63 34홈런 99타점 32도루를 기록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18년에도 130경기 타율 0.352 36홈런 102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전성기를 이끈 상징적인 선수다. 올 시즌은 88경기서 타율 0.296 22홈런 53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퍼시픽리그 홈런 1위다. 야나기타는 간단한 컨디션 조절로 합숙 첫날 훈련을 진행했다. 옆구리 부상을 의식해 타격 연습은 소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캐치볼과 외야 수비 연습은 실시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신중을 기한다고 할 수 있다. 야나기타 본인은 연습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중심타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야나기타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 일본 대표팀 타선의 공격력 저하는 피할 수 없다. 일본 대표팀은 이미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후 포수 아이자와 쓰바사(히로시마)와 선발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스가노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는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어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후 팀에 합류했지만, 아직 컨디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0 09:26
야구

[이슈 IS] 데뷔 후 상한가만 치던 '시한폭탄' NC 박민우의 위기

NC 박민우(28)의 올 시즌 연봉은 6억3000만원이다. KBO리그 2루수 중 최주환(SSG 6억5000만원)에 이은 2위. 최주환이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면서 연봉이 급등했다는 걸 고려하면 비 FA(자유계약선수) 2루수 중에선 단연 '연봉킹'이었다. 연봉이 곧 실력인 프로에서 박민우는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지명된 뒤 2013년 1군 데뷔, 2014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정확한 타격과 수준급 주루 능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넓혔고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그야말로 탄탄대로가 열린 셈이다. 지난해에는 억대 연봉(5억2000만원)에 억대 보너스까지 받았다.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공로가 인정돼 다른 구단 1군 주전급 연봉 수준의 부수입까지 챙겨 '돈방석'에 앉았다. 이어 지난달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승선, 'FA 대박' 청신호까지 켜는 듯했다. 박민우의 경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경우 1군 등록일수를 보상받아 FA 자격 취득을 1년 앞당길 수 있었다. 하지만 14일 모든 게 수포가 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사건으로 대표팀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일반인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퍼지고 있다. 야구계 안팎에선 '시한폭탄이 터졌다'는 평가다. 최근 박민우는 자주 구설에 올랐다. 2020년 1월에는 미국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연봉 협상을)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는데, 두 달이 넘는 기간에 두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들었다. 구단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두 번밖에 못 만난 것은 조금 아쉽다"며 공개적으로 구단을 겨냥했다. 당시 미계약 상태로 미국행 비행기를 탄 박민우는 현지에서 3억8000만원에서 36.8% 인상된 5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인상액 1억4000만원은 그해 선수단 전체 최고 기록. 당시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선수가 캠프 출국장에서 연봉 협상에 관해 얘기하는 건 흔하지 않다. 이례적이다"고 했다. 올해도 '연봉' 관련 잡음이 발생했다. 지난 2월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비아냥거리는 글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상벌위원회를 열어 엄중경고 했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공식 의견문을 내고 관련 내용을 사과한 뒤에야 일단락됐다. 박민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의 2루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건으로 선수 생명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다. 잦은 구설에 그의 커리어가 흔들리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5 14:46
야구

스텝 꼬인 KBO리그, 자칫 불똥 튈 수 있는 김경문호

프로야구가 전반기 일정을 조기에 중단하면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13일부터 18일까지 편성됐던 1군 잔여 경기(팀당 6경기, 총 30경기) 순연을 결정했다. 2군 일정도 1군과 마찬가지로 35경기(13~21일)가 추후 편성된다. 이로써 4월 3일 개막한 KBO리그는 예정보다 일주일 빨리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쿄올림픽에 따른 휴식기(7월 19일~8월 9일)가 맞물리면서 KBO리그는 한 달 가까이 멈추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KBO리그는 NC 다이노스(3명)와 두산 베어스(2명)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홍역을 앓고 있다. KBO에 따르면 확진 및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가 두 구단 모두 30명 안팎이다. 자가격리 대상 선수만 NC 다이노스 15명, 두산 베어스가 17명. 2군에서 대체 선수를 올려 1군 일정을 소화할 수 있지만, 긴급 이사회 결론은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였다. KIA 선수들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 11일 대구 경기에선 같은 이유로 경기 전 심판이 교체돼 시작이 지연되기도 했다. 결국 더 큰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조기 중단'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불똥이 튄 건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이다. 예정대로라면 야구대표팀은 19일 서울에서 소집돼 2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훈련할 계획이었다. 18일 전반기 일정이 끝난다는 걸 고려해 26일 출국 전까지 촘촘하게 일정을 짰다. 하지만 전반기 일정이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돼 원치 않은 공백기가 발생하게 됐다. 특히 대표팀에 4명(차우찬·고우석·김현수·오지환)이 차출된 LG 트윈스는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크다. LG 트윈스는 지난 6일부터 예정됐던 롯데 3연전이 모두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어 9일부터 잡혀있던 두산 3연전마저 상대 팀에서 확진자가 나와 열리지 않았다. 5일 이후 선수들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도 8일 경기가 마지막. 대부분의 팀 사정이 비슷하다.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예정된 라이징 스타팀과의 대표팀 평가전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KBO는 대표팀 소집 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KBO리그 24세 이하 올스타팀과의 맞대결을 준비했다. 리그 중단이 발표된 12일 무관중 개최 강행 의사를 밝혔지만, 야구계 안팎에서 부정적 목소리가 꽤 크다. 리그를 멈출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데 10개 구단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평가전을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감염자가 나올 경우 이에 따른 후폭풍은 가늠하기 어렵다. A 구단 단장도 "중단 결정 이후에도 평가전을 강행하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라이징 스타팀과의 평가전이 불발된다면 대표팀은 다른 스파링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KBO 관계자는 "예정보다 이틀 앞당긴 17일 고척돔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3일 라이징 스타팀과의 평가전은 예정대로 진행할 게 유력하다. 어수선한 분위기도 수습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KBO리그 확진자가 나온 구단의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데 국가대표 선수가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결과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만약 관련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최종엔트리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O는 부상이 아닌 이유로는 최종엔트리를 교체할 수 없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서를 무시하기 힘든 분위기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4 08:01
야구

6월 이후 ERA 0.81…올림픽 불발, 성적으로 '시위'하는 백정현

태극마크를 눈앞에서 놓친 백정현(34·삼성)이 성적으로 '시위'하고 있다. 백정현은 지난달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예비엔트리에 있던 9명의 왼손 투수 중 차우찬(LG)과 이의리(KIA)를 발탁했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다. 백정현은 최종엔트리가 발표될 때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왼손 선발이었다.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2.88(65⅔이닝)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평균자책점 3위(1위 삼성 원태인 2.51). 왼손 투수 중에선 1위였다. 피안타율(0.241)도 낮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1.39)도 준수했다. 차우찬이 어깨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의리가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백정현도 경쟁력이 충분했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그를 비껴갔다. 김경문 감독은 차우찬의 경험, 이의리의 구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백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종엔트리가 발표된 뒤 소화한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4로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 11일 대구 롯데전에선 6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연승을 질주했다. 최종엔트리 확정 후 키움 안우진(4경기·평균자책점 0.72)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4경기 평균자책점 2.40), KT 윌리엄 쿠에바스(4경기 평균자책점 2.42)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다른 구단 외국인 투수보다 페이스가 더 좋다. 차우찬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종엔트리 탈락에 대한 아쉬움이 커졌다. 부상으로 인한 대체 발탁 여지가 있지만, 가능성이 작다. 태극마크는 놓쳤지만, 더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백정현은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원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될 수 있었지만 거듭된 부상 영향으로 1군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그는 지난 2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FA 자격) 신청을 하지 못했지만,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편안하다. 의식도 안 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평상시 말수가 적고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백정현은 'FA 1년 재수'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도쿄올림픽은 잊고 소속팀에 집중한다. 6월 이후 7경기 평균자책점 0.81. 백정현은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과 함께 삼성의 선두 경쟁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다. 그는 "곧 전반기가 끝나고 올스타 브레이크가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커브 완성도가 아쉽다"며 "후반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제구력을 보완해서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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